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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상-(제품리뷰)

구글 시계, 구글 타이머? 타임 타이머!

by 나태한고양이 2020. 4. 11.

구글 시계, 구글 타이머로 일약 유명해진 시계가 있습니다.

 

바로 '타임 타이머'인데요. 사실 이건 구글에서 만든 제품은 아니에요.

 

다만 구글에서 사용하는 업무 프로세스 중에 하나인 '스프린트'라는 방식에 사용된다고 해서 이슈가 되며 구글 시계, 구글 타이머라는 별명이 붙었죠.

 

이렇게 생긴 물건입니다.

 

보통의 시계가 현재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물건이고,

 

스톱워치라고 부르는 시계가 0부터 시작해서 경과된 시간을 측정하는 제품이라면,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주요 콘셉트는 '카운트 다운(초읽기)'과 '시각화'에 있습니다.

 

시간이 나오는 모래시계를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어, 설명하면서 생각해보니 굉장히 콘셉트 괜찮은 것 같네요. 약간 앤틱한 느낌으로 정확한 시간이 나오는 모래시계... 는  구체적인 시간 설정이 어렵겠네요. 그럼 시간 설정이 가능한 모래시계라면...! 어?)

 

이름하야 Time Timer [출처 : Time Timer 홈페이지]

 

구글에는 스프린트라는 생산성 높은 업무 프로세스가 있다고 합니다.

 

이름부터가 '전력질주' 얼마나 속도를 중시하는 방식인지 알 수 있지요.

 

책도 있어요

 

이 스프린트로 만들어진 결과물들이 크롬, 구글 서치, 지메일 같은 이름만 들어도 다 알 것 같은 구글의 굵직한 핵심 서비스들입니다.

 

'스프린트'를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업무 기획부터 소비자 테스트까지 5일 만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처음에 이 설명을 들었을 때 속칭 '날림 초안 작업' 같은 건가?라고 생각했어요.

 

대기업에서 진행되는 업무가 5일 만에 기획에서 소비자 테스트까지 간다고 하면 기획만으로 일했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보다는 모든 작업과 회의에 마감(제한시간)을 두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업무 진행도를 높이는 방법이었습니다.

 

'스프린트'를 만든 구글 수석 디자이너 제이크 냅(Jake knapp)은 아들 수업을 참관하러 갔다가 이 타임 타이머를 접한 후 바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스프린트로 진행할 때 우리는 타임 타이머로 3분부터 1시간까지 마감시간을 설정합니다. 이렇게 짧은 마감시간을 정해놓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긴급성을 느끼게 되죠."

 

구글에서는 스프린트를 하는 5일 내내 회의 때마다 타임 타이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과연 전 세계 내로라하는 두뇌들이 모여있는 구글의 높은 생산성이 이 업무 프로세스 덕분인가라는 의문이 들지만,

 

타이머를 사용하면 평소보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긴급성을 느끼게 되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장담할 수 있냐고요?

 

 

 

지금 제가 이 포스팅을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내가 이 포스트를 다 쓰기 전에 저게 울리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글쓰기를 서두르고 있는 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왠지 모를 마감 시한폭탄이 옆에 있는 느낌이에요)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이 기분!

 

한 때 하루를 두배로 사는 법!이라고 해서 뽀모도로 테크닉이 유행했었죠.

 

30분을 25분 집중에 5분 휴식으로 나누어 사는 방법이었는데, 그걸 1시간 단위로 바꾸어 타임어택 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타임 타이머의 사용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가운데 있는 레버를 돌리면 붉은색 영역으로 분침이 보이고, 이게 다 줄어들고 나면 알림 소리가 들립니다. 물론 소리를 끌 수도 있고요.

 

위에 제이크 냅이 수업 참관을 갔다가 접했다는 일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처음 타임 타이머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엄마가 아이에게 시간의 개념을 직관적으로 알려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고, 그런 만큼 직관성 하나는 끝내주는 제품입니다.

 

맨 처음 나온 타임 타이머 제품은 한화로 4-5만 원 정도 하지만 테팔이나 국내 브랜드들에서 같은 아이디어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많이 내놓았으니 한 번쯤 활용해보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저는 한 시간 내에 포스팅 쓰기를 성공했습니다.

 

이제 주말 밤을 즐기러 갑니다. 무제한으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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